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샤오미 'SU7', 선풍적 인기로 테슬라 '모델 3' 위협

공유
0

샤오미 'SU7', 선풍적 인기로 테슬라 '모델 3' 위협

샤오미의 SU7 순수 전기 세단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세계 1위 테슬라 모델3를 위협하고 있다.

레이쥔(Lei Jun) 샤오미 최고경영자는 "SU7은 테슬라 모델 3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운전자를 위해 설계됐다"고 언급하며 테슬라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샤오미 SU7.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 SU7. 사진=로이터

SU7의 가격은 매우 공격적으로 책정되어 테슬라 모델 3보다 약 4000달러 저렴하다.

SU7은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보급형 모델보다 더 긴 주행 거리, 더 나은 성능,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고급형보다는 비싸지 않은 중간형 모델의 가격이 테슬라 모델 3 기가 상하이에서 출시한 보급형 버전과 동일하다.

테슬라가 중국 기가 상하이 생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 3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델 3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중국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SU7 중간급 모델이 기가 상하이 테슬라 모델 3 보급형과 동일한 가격이란 의미는 SU7 중간급 모델이 테슬라 모델 3 보급형보다 더 긴 주행 거리, 더 나은 성능,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SU7이 매우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는 중국의 소비자들이 같은 가격에 더 나은 성능과 더 많은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 경쟁이 더 심화될 수 있고, 테슬라가 이에 방심하면 판매량이 감소할 것임을 암시한다.
중국 전기차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SU7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우선 샤오미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했다는 점과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기 위해 100억 달러를 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점,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 차체 공장에는 700대 이상의 로봇이 도입되었으며 차체 공장의 주요 프로세스는 100% 자동화되어 있으며 종합 자동화율은 91%에 달한다. 가격 경쟁력을 가져오는 주요 요인이라고 시나 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X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공유된 사진은 SU7 출시 후 중국 전역의 샤오미 매장에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열된 일부 매장에는 차량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한다. 이번 주말 샤오미 매장의 줄은 모델 3가 중국에 출시된 2019년 초 테슬라 중국 매장의 줄을 연상할 정도다. 당시 일부 테슬라 매장은 엄청난 수의 모델 3 주문으로 인해 시스템이 다운된 것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샤오미 SU7의 인기도 그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2024년 분량 12만대가 매진됐다. 이는 SU7과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 전반에 좋은 징조로 보여진다.

샤오미 SU7은 세계 최고의 전기차로 불리는 테슬라 모델 3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사양의 90% 이상에서 모델 3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U7은 주행거리 700km(약 435마일) 모델 3의 기본 모델보다 약간 크고 길다.

배터리는 CATL과 BYD에서 공급받는 82.4kWh 배터리 탑재하고, 출력은 340kW(456hp)로 강력하며, 가속력은 100km/h 도달까지 4.8초, AI 기반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탑재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부족한 것은 테슬라의 파워트레인 효율성에 못미치는 것으로, 여전히 따라잡는 데 약 3~5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SU7은 전기차의 페라리급으로 중국 현지에서 불리우고 있으며, 현대 자동차의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하고 성능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우리나라에 수입이 허용될 경우 전기차 시장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샤오미 SU7은 2024년 하반기부터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 출시 예정이며, 출시 국가 및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예상되며,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인증절차가 진행 중이다.

SU7 해외 시장 출시는 전기차 시장 경쟁을 더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SU7의 해외 시장 성공 여부는 가격 경쟁력, 성능, 브랜드 인지도, 현지에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