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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돈 220억 원 훔친 통역, 결국 절도 혐의 법정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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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돈 220억 원 훔친 통역, 결국 절도 혐의 법정行



오타니의 전 통역이 은행 사기와 절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오타니의 전 통역이 은행 사기와 절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전 통역이 은행 사기와 수천 건의 불법 스포츠 베팅을 위해 선수 계좌에서 몰래 1600만 달러(약 220억 원) 이상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 관계자들은 11일(이하 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의 투수 겸 타자 오타니의 통역이었던 잇페이 미즈하라가 그의 계정을 해킹하고 은행 직원을 위장하여 도박을 위해 돈을 훔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타니가 계좌 이체를 승인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그는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의 미국 연방 검사인 마틴 에스트라다는 "오타니는 단순 피해자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미즈하라가 1600만 달러 대부분을 불법 스포츠 베팅에서 ‘탐욕스러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소비했다고 밝혔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약 1만 9000 건의 베팅이 기록되었으며, 하루 평균 약 25건의 불법 베팅을 했다. 베팅 금액은 10달러에서 16만 달러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베팅 금액은 약 1만 2800달러였다.

미즈하라는 수일 내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지만, 연방 판결 지침에 따르면 형량이 상당히 짧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유죄를 인정한 후 형량 합의 협상을 할 가능성도 있다.
스포츠 베팅은 미국의 많은 주에서 합법적이지만, 오타니가 2018년부터 뛰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불법으로 간주한다. 메이저리그(MLB)는 선수 및 기타 직원들이 게임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3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스포츠 베팅을 한 적이 없으며 "미즈하라의 행위로 인해 매우 슬퍼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