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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주가 6% 급락...실적 호조에도 순이자이익 전망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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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주가 6% 급락...실적 호조에도 순이자이익 전망 부진

뉴욕시 파크애비뉴의 JP모건 체이스 본점 건물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시 파크애비뉴의 JP모건 체이스 본점 건물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순이자이익(NII) 가이던스(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12일(현지시각) 주가가 급락했다.

은행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44달러로 LSEG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추정치인 4.1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425억5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418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은행의 분기 순이자이익(NII)도 2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NII는 그렇지만 전 분기의 242억 달러보다 4% 감소하는 등 7분기 연속 증가세가 중단됐다.

NII는 은행이 대출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고객 예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 금액의 차이로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다.

특히 올해 NII 가이던스(실적 전망치)가 당초 예상한 900억 달러로 유지되면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예금 마진 축소와 예금 잔액 감소로 전 분기 대비 NII가 4% 감소했다“면서 ”앞으로 NII와 대손 비용 모두 정상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JP모건이 올해 NII 가이던스를 20억~30억 달러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파이퍼 샌들러의 스콧 시퍼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NII 가이던스가 "극도로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주며 추후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지만, 전망이 종전과 변하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JP모건 주가는 올해 들어 11일까지 14.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수 차례 경신했으나 이날 NII 가이던스 실망감에 고개를 숙였다. 뉴욕 주식 시장에서 JP모건 주가는 6.47% 급락한 182.79달러에 마감했다.

에버코어 ISI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가장 낙관적인 JP모건 팬들은 더 큰 상승 가이던스를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제이미 다이먼이 말했듯이 파티는 언젠가는 끝나야 했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많은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호의적"이라고 말했지만, "해외 분쟁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중요한 불확실한 요인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지난 8일 연례 주주 서한에서는 JP모건이 2~8% 사이의 금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