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한층 힘이 실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bp 이상 오른 4.912%에 거래되며 거의 5%에 육박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천96억 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2월 소매 판매도 상향 조정되는 등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 탄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월 중순 이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소매 판매도 탄탄하게 발표되자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주식 시장은 후퇴하기 시작했고 금리는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이 지난 주말 실적 발표 이후 우량 채권 시장에서 신규 채권 매각에 나서며 공급 물량 압박으로 가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과 웰스파고는 미국의 투자 등급 우량 채권 시장에서 이날 132억5000만 달러의 신규 채권을 매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