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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틱톡, 미국 정부 설득 맡은 임원 전격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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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틱톡, 미국 정부 설득 맡은 임원 전격 해임

틱톡이 미국 정부 설득을 맡아 온 임원을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이 미국 정부 설득을 맡아 온 임원을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해를 준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고용한 중요한 임원을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과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법무문제를 총괄해온 에릭 앤더슨 변호사는 오랜 기간 미국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해 왔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의 노력은 틱톡에 대한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인 미국 각 기관과 중국 모기업을 틱톡과 분리시키기 위한 입법을 마련 중인 워싱턴의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 하원은 20일 중국 모기업에 의한 판매를 강제하거나 미국에서의 금지를 직면하도록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틱톡은 앤더슨을 현재의 역할에서 물러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앤더슨의 역할은 지난해부터 상당히 축소되었으며, 미국 정부와 관련된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그의 책임을 제한했다. 앤더슨이 자신의 업무를 그만 두었냐는 질문에 대해 틱톡 대변인 알렉스 하우렉은 "그것은 100%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앤더슨이 21일 회사의 법률팀 및 다른 고위 리더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그는 법무 총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메일에서 앤더슨은 “내가 이 결정을 했으며 몇 달 전부터 떠나는 문제를 놓고 대화를 시작했다"고 썼다.

하원 문턱을 넘어선 틱톡과 모기업 분리 또는 금지 법안은 다음 주 상원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틱톡의 사용을 1년 안에 강제 매각하는 법률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더슨은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틱톡으로 옮겨 와 최근엔 기업 부사장 및 최고 지적 재산 법률 자문인으로 근무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