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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물산, UAE 루와이스에 연간 1000만톤 LNG 생산 플랜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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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물산, UAE 루와이스에 연간 1000만톤 LNG 생산 플랜트 설립

총 사업비 9조원 이상…일본 연간 LNG 수요 15% 충족

아랍에미리트의 LNG 생산기지.이미지 확대보기
아랍에미리트의 LNG 생산기지.
미쓰이물산은 2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서부 루와이스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70억 달러(약 9조6474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연간 약 1000만톤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연간 수요의 약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번 사업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세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루와이스 LNG 생산 플랜트는 2020년대 후반에서 2030년대 초에 가동될 예정이며, 아부다비 국영석유(ADNOC)가 60%, 미쓰이물산이 10%의 지분을 갖게 된다.
플랜트 건설 및 설계, 자재 조달, 건설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70억 달러(약 9조6474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플랜트 건설은 닛키 홀딩스,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 등이 담당한다.

생산된 LNG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며, 일본 판매도 고려되고 있다. 이미 독일과 중국 기업들과의 판매 계약이 체결되었다.

일본은 세계 2위인 연간 6600만톤의 LNG를 수입하고 있다. 미쓰이물산 등 일본 상사들은 카타르, 오만, UAE 등에서 LNG 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2010년대 이후 미국, 러시아, 동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중동에서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는 신규 LNG 플랜트가 생산을 시작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탈탄소화로 인해 LNG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LNG 수입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산 LNG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신규 수출 허가 심사 동결로 인해 중장기 LNG 증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산 LNG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LNG 강국 카타르도 증산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신설하는 루와이스 LNG 플랜트는 핵심 설비를 전기화하고, 전력은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LNG 플랜트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의 전력-가스 회사들의 수요도 예상하고 있다고 미쓰이물산은 설명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