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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가까이 하락...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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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가까이 하락...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기대감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드릴링 랙 앞에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드릴링 랙 앞에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기대감과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소식에 1%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1.93달러로 70센트(0.85%)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53센트(0.6%) 하락한 배럴당 87.87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연간으로는 각각 14% 정도 상승했다.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 무장정파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의 휴전 조건에 대해 조속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싱가포르의 반다 인사이트 설립자인 반디나 하리는 블룸버그에 ”이미 화해에 대한 기대로 원유 가격이 약간 하락하는 것을 봤지만, 휴전 협상의 결과가 알려질 때까지 가격은 박스권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리는 ”협상이 타결될 경우 원유 가격은 빠르게 8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월에 하루 1258만 배럴에서 2월에는 1315만 배럴로 증가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간 중 수출도 하루 405만 배럴에서 466만 배럴로 증가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의 지표 부진도 유가에 부담 요인이 됐다.
시장 관심은 현지 시각으로 1일 결과가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로 쏠리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G의 시장 전략가인 얍 준 룽은 로이터에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 달러의 추가 상승을 촉발하는 동시에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