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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공매도 저격에 또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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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공매도 저격에 또 주가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2일(현지시각) 또 다시 폭등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2일(현지시각) 또 다시 폭등했다. 사진=본사 자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2일(현지시각) 또 다시 폭등했다.

최근 트럼프미디어 주가 반등의 주된 재료가 되고 있는 공매도 압박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에 공화당 트럼프 지지자들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확보하고 있는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하원 공화당 의원들 일부에게 공매도 투자자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하원에 공매도 조사 요구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미디어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누네스는 일부 공화당 하원 의원들에게 트럼프미디어 공매도 세력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주가가 터무니없이 높아 곧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이 되면 먼저 주식을 빌려 이를 판 뒤,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서 갚는 공매도에 경기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주주들에게 트럼프미디어 공매도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렸다. 증권사에 전화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대여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할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미디어가 하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공매도 조사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4일에도 공매도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누네스 CEO가 당시 조사를 요구하자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9.5% 폭등한 바 있다.

무차입공매도


트럼프미디어가 공매도 자체에 경기를 일으키면서 주주들에게 주식 대여를 하지 말라고 촉구하자 일부에서 불법적인 수단도 동원되고 있다.

주식을 빌리지도 않은채 주식을 매도하는 이른바 '무차입공매도(naked short selling)'가 늘고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공매도는 대충 차단됐다고 판단한 것인지 트럼프미디어는 이제 이같은 무차입공매도를 억제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우회상장을 통해 3월 26일 주식시장에서 자사주가 거래되기 시작한 뒤 주가가 급락한 원인이 바로 이 불법적인 무차입공매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가총액 6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고작 410만 달러를 기록하고, 순손실은 5820만 달러에 이른 기형적인 구조에는 눈을 감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미디어의 공매도 공격은 단기적으로 거듭 성과를 내고 있다.

효과가 대개 하루에 그친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은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미디어는 3.55달러(7.87%) 폭등한 48.68달러로 올라섰다.

트럼프미디어 최대 주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지분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