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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노벤트, 릴리보다 우월한 비만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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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노벤트, 릴리보다 우월한 비만 치료제 개발

임상 3상에서 마즈두타이드, 당화혈색소 감소-체중 감소 효과 입증

일라이릴리의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의 주사 펜이  미국 뉴욕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라이릴리의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의 주사 펜이 미국 뉴욕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제약회사 이노벤트(Innovent)는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마즈두타이드(mazdutide)가 당뇨병 임상 3상에서 릴리의 당뇨병 및 심장 약물 트루리시티(Trulicity)보다 우월함을 입증했다고 파이어스바이오텍(FierceBiotech)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이노벤트에게 또 다른 중요한 승리이며, 마즈두타이드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서 큰 가능성을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드림즈-2(DREAMS-2)로 이번 임상시험은 중국에서 731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4mg 또는 6mg 용량의 마즈두타이드 또는 릴리가 승인한 당뇨병 약물 트루리시티 1.5mg을 28주 동안 투여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두 마즈두타이드 투여군 모두 트루리시티 투여군에 비해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마즈두타이드 투여군은 트루리시티 투여군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도 더 뛰어났다.
마즈두타이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 반응이었지만,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치료를 지속하면서 사라졌다.

이노벤트는 드림즈-2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마즈두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직접 비교하는 드림즈-3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릴리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마즈두타이드 개발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비만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릴리는 2023년 11월 마즈두타이드의 비만 치료 임상 2상 연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마즈두타이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서 큰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이노벤트의 임상시험 결과는 긍정적이며, 향후 승인 가능성이 높다. 릴리 역시 마즈두타이드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마즈두타이드가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