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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구리 회사, 정부 방침 따라 중국에 지분 매각 취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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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구리 회사, 정부 방침 따라 중국에 지분 매각 취소 결정


솔라리스가 중국 측에 지분 매각 취소를 통보했다. 사진=솔라리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솔라리스가 중국 측에 지분 매각 취소를 통보했다. 사진=솔라리스 제공


캐나다 구리 회사인 솔라리스 리소스(Solaris Resources)는 정부가 자국의 천연 자원에 대한 외국 투자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산업체와의 자금 조달 계약을 취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밴쿠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각) 중국의 지진(Zijin) 광산 그룹과의 계약을 자발적으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네 달 동안의 검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회사 측은 승인 절차가 더 빨리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시장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솔라리스는 지난 1월 지진에게 지분 15%를 1억3000만 달러(약 1774억 원)에 매각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캐나다가 중요한 광물 부문에 투자하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기업들을 단속하면서 이를 취소하게 이르렀다.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거래를 '예외적인 경우'에만 승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22년 세 곳의 자국 리튬 회사에 투자한 세 명의 중국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솔라리스는 이 거래와 관련된 규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에게 불공정하며 자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솔라리스의 다니엘 얼 최고 경영자는 성명에서 "이 거래가 합리적인 시간 내에 완료될 수 없다는 것은 캐나다의 중요한 광물 정책이 해외 자산과 관련하여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지진의 투자금은 에콰도르에 있는 솔라리스의 주력 구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솔라리스의 주가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3.50% 하락한 주당 5.24 캐나다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