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가 29일 섭씨 52.9도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21510192609254868af56dd711612622953.jpg)
인도 델리의 기온이 기상 관측소에서 52.9도까지 상승, 폭염으로 인한 심각한 건강 위험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도의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의 이례적으로 건조한 날씨는 기후 변화가 홍수, 가뭄, 사이클론의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가혹한 여름철 날씨로 인해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인도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델리의 최대 전력 수요는 29일 8.3 기가와트에 도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리 최대 전력 배급업체인 BSES에 따르면, 이러한 급증은 주로 에어컨 사용의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폭염은 사람들에게 건강 위험을 초래하고, 농업에 타격을 주며,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여 국가의 경제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
건조한 날씨는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고 노동자와 공장의 생산성을 감소시킨다. 인도의 14억 인구 중 대다수가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노점상 및 농민 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수십 명의 사망자를 초래한다.
당국은 사람들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불필요하게 외출하지 않으며 헐렁한 옷을 입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식수 공급을 위한 탱커 사용, 사람들을 위한 쉼터 및 새와 동물을 위한 식수 공급 장소 설치, 전력 변압기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대형 냉각기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의 민트 신문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열사병으로 1만6000건의 사례와 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는 날씨 관련 입원 및 사망에 대한 언론 보도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