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에 따르면, 제네바 국제모터쇼 재단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향후 모터쇼 행사를 영구적으로 취소하며, 재단 역시 해체한다고 밝혔다.
1905년 처음 열린 제네바 모터쇼는 전성기 기준으로 120여 개 자동차 및 관련 업체와 1만 명이 넘는 취재진, 6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모터쇼 중 하나였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는 주요 모터쇼 행사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행사를 끝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2000년 행사를 취소한 이후 4년 연속 신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실제로 4년 만에 개최한 올해 2월 행사에는 유럽 기업으로는 프랑스의 르노 1개 사만 참여했다. 토요타와 폴크스바겐, 현대·기아차, 스텔란티스그룹 등 주요 업체 대부분이 불참하면서 29개 업체만 참가했으며, 방문객도 당초 목표였던 20만 명에 못 미치는 16만8000명에 그쳤다.
제네바 모터쇼의 중단은 갈수록 업계에서의 위상과 파급력, 경쟁력이 약해지는 국제 규모 전시회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세계 최대 IT 및 가전 전시회 중 하나로 독일 하노버에서 매년 개최되던 세빗(CeBIT)이 문을 닫은 바 있다. 이후 주요 기업들이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와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에 집중하면서 비슷한 다른 전시회들은 규모와 방문객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종 국제 규모 행사들이 중단 및 연기되고, 다른 오프라인 행사들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의 입지는 더욱 약화됐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