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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열풍...식품·소매·피트니스 업계까지 새 시장 기회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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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열풍...식품·소매·피트니스 업계까지 새 시장 기회 창출

일라이 릴리의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의 주사 펜과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웨고비의 이미지. 사진=로이터
일라이 릴리의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의 주사 펜과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웨고비의 이미지. 사진=로이터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 등 체중 감량 약물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식품, 음료, 소매, 피트니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와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이른바 '기적의 약'은 소비자 습관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생명과학 기업 DSM 피르메니히(Firmenich)는 체중 감량 약물의 효과를 보완하고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영양 보충제 개발에 나섰다.

드미트리 드 브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움직임이 업계의 자연스러운 발전이라고 설명하며, 체중 감량 후 건강 유지 및 근육량 보존을 위한 단백질 섭취 촉진 제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는 지난달 GLP-1 약물 사용자를 위한 냉동식품 제품군 '바이탈 퍼슈츠(Vital Pursuits)'를 출시했다. 마크 슈나이더 CEO는 체중 감량 약물이 소비자 행동을 변화시키지만 영양학적 요구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GLP-1 약물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식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투안 드 생 아프리크 다논(Danone) CEO 역시 GLP-1 약물이 영양 제품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Barclays) 분석가들은 체중 감량 약물이 건강 제품 소비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단 대신 체중 감량 약물에 의존하여 간식 섭취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사들은 체중 감량 약물 사용으로 승객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하며 연료 비용 절감을 노리고 있다. 제약 포장 회사들도 체중 감량 약물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 약물 시장 자체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씨티웰스(Citi Wealth)의 기욤 메뉴에 EMEA 투자 전략 및 경제 책임자는 체중 감량 약물이 영원히 '기적의 약'으로 남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보 노디와 일라이 릴리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른 제약회사들도 체중 감량 약물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15개 이상의 위고비 제네릭 버전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