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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고용 소폭 증가할 듯...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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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고용 소폭 증가할 듯...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미국 매사추세츠 주 메드퍼드의 레스토랑 창문에 구인 광고가 걸려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매사추세츠 주 메드퍼드의 레스토랑 창문에 구인 광고가 걸려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5월 고용 증가율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임금 상승률 또한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날 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 5000 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4월 증가폭(17만 5000 명)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이지만, 최근 3개월 평균 증가폭(24만 2000 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3.9%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상승하며, 12개월 누적 상승률은 3.9%로 4월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임금 상승률 둔화 추세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노동시장 지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최근 경기 둔화 조짐과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를 고려하여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리디아 부소르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연말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를 동결하거나 한 번만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향후 노동시장은 중소기업 고용 축소, 소비자 수요 감소, 기업 수익성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견고한 고용 시장은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