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HD는 연내 공개매수(TOB)를 통해 현재 보유 중인 펑켈 지분 33% 외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TOB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펑켈은 기린HD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며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이번 펑켈 완전 인수는 기린HD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일본 맥주 시장은 인구 감소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꾸준히 축소되고 있으며, 기린HD의 맥주 사업 매출은 경쟁사인 산토리, 아사히에 뒤처져 있다. 반면,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1336억 달러(약 184조 원)로, 5년간 20% 성장했다.
기린HD는 펑켈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조속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펑켈 인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2024년 헬스케어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기린HD가 맥주 기업에서 종합 식음료 및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