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쉘이 싱가포르의 글로벌 투자 회사 테마섹(Temasek)으로부터 파빌리온 에너지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쉘은 이번 인수가 현금 자본 지출 지침 내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이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쉘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석탄-천연가스 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LNG 수요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LNG 거래 업체로 떠오른 쉘은 이번 파빌리온 에너지 인수를 통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싱가포르의 가스 시장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파빌리온 에너지는 지난 2013년 테마섹이 아시아지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및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설립 이후 쉐브론, BP, 카타르 에너지 등의 에너지 기업에 연간 약 650만 톤의 LNG를 공급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또한 파빌리온 에너지는 코퍼스 크리스티, 프리포트 LNG, 카메론 LNG 등 미국의 주요 LNG 액화 시설 기업과도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쉘과 테마섹 양측은 이번 매각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