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융 대기업 씨티그룹이 그룹 내 거래를 제한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규정 '레귤레이션 W'를 세 차례나 위반해 내부 유동성 보고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지난해 12월 로이터가 확인한 씨티그룹의 회계 문서에서 이와 같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20여 년 전 시행한 규정 W는 은행이 자회사에 대한 대출과 같은 거래를 제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예금자를 보호하고 은행이 계열사로부터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로이터가 조사한 문서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규정 W 위반 규정으로 인해 유동성 보고에 부정확성이 발생했다.
문건은 장기간의 규정 W 위반으로 인해 향후 위반을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이터는 규정 위반 문제가 이미 시정되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법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문제를 발견, 제기 및 시정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