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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레븐, 서클 K의 인수 제안 소식에 모기업 주가 2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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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레븐, 서클 K의 인수 제안 소식에 모기업 주가 23% 급등

7-일레븐 본사 주가가 인수 제안 소식에 23% 급등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7-일레븐 본사 주가가 인수 제안 소식에 23% 급등했다. 사진=본사 자료

서클 K 운영사인 쿠치-타드가 7-일레븐의 모기업이자 경쟁사인 세븐앤아이 홀딩스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성사가 된다면 일본 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외국인 인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약 10만 개의 편의점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편의점 운영사가 탄생하게 된다.

제안 소식이 전해지기 전 세븐앤아이의 가치는 약 310억 달러(약 41조3230억 원)로 평가되었다. 19일(현지시각) 주가는 23% 급등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회사 측은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독립 외부 이사로 구성된 세븐앤아이 특별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속하고 신중하며 포괄적인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쿠치-타드 측은 "우호적인 구속력 없는 제안"을 했음을 확인했지만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으며,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기업인 쿠치-타드는 약 1만40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세븐앤아이보다 작지만, 약 585억 달러의 더 큰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의 인수는 매우 드물지만, 최근 인수합병 제안에 대한 지침 변경과 세븐앤아이를 포함한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려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은 글로벌 편의점 거대 기업을 탄생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비대칭 어드바이저스의 전략가 아미르 안바르자데는 "모든 것은 가격에 달려 있으며, 엔화 약세로 인해 더 매력적이 되었을 것"이라며 "7조 엔(약 63조6700억 원) 이상이라면 경영진이 이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가격보다 낮다면 세븐앤아이 경영진이 저항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닛케이의 보도 이후 주식은 기록적인 상승을 보였으며, 회사 측도 이를 확인했다. 양측 모두 쿠치-타드의 제안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주가가 급등하기 전까지 세븐앤아이의 주가는 2월 말 이후 21% 하락했으며, 이는 잠재적 인수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세븐앤아이는 7-일레븐 매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행동주의 펀드 밸류액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펀드는 독립 상장 회사로서의 편의점 사업이 주당 최대 8500엔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븐앤아이 주가는 19일 2161엔에 마감했다.

세븐앤아이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전체 매출의 74%가 북미에서 발생했으며, 일본에서는 25%가 발생했다.

캐나다의 유통 대기업 쿠치-타드는 서클 K와 인고 브랜드로 전 세계에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앤아이는 최근 인수한 스피드웨이 매장을 포함하여 미국과 캐나다에서 1만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쿠치-타드는 거의 9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앤아이는 7-일레븐 매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이 회사의 사업에는 데니스(Denny's) 일본 레스토랑, 이토 요카도 슈퍼마켓 체인, 그리고 자체 은행도 포함되어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