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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상승...허리케인 여파로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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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상승...허리케인 여파로 생산 차질

2023년 6월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6월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 넘게 급등했다. 허리케인 프랜신이 멕시코만을 강타하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66달러(2.47%) 상승한 배럴당 68.9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36달러(1.93%) 상승한 배럴당 71.97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연간으로는 각각 4%와 6.6%가량 하락했다.

미국 안전 및 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허리케인으로 멕시코만 하루 원유 생산량의 거의 42%에 달하는 73만 배럴 이상의 생산이 중단됐다.
허리케인 프랜신은 멕시코만을 강타한 이후 루이지애나에 상륙하기 이전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됐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허리케인 여파로 인한 공급 차질로 이달 멕시코만에서 원유 생산량이 하루 약 5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리케인 여파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텍사스 남부에서 중부에 이르는 석유 및 연료 수출 항구는 이날 다시 업무를 재개했고 정유 공장도 가동을 늘리고 있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 애널리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원유 시장 관심이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다시 옮겨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약화를 필두로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몇 달 동안 국제유가를 압박해 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동맹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구기구플러스(OPEC+)가 2개월 연속으로 연간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거의 3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중국의 수요 약화와 다른 지역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90만 배럴로 7% 넘게 낮췄다.

또한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 수입 증가와 수출 감소로 지난주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