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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난해 美 가계, 소득도 늘었지만 지출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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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난해 美 가계, 소득도 늘었지만 지출도 늘었다

지난해 미국 가계의 주요 지출 항목. 사진=BLS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미국 가계의 주요 지출 항목. 사진=BLS

지난해 미국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긴 했으나 지출도 만만치 않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살림살이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미 인구조사국의 최근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지난해 美 가계 소득 1000만원 증가…지출도 600만원 늘어

모틀리풀은 미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준 미국 가계의 소비 지출 현황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국 가계의 소득이 지난 2022년보다 7800달러(약 1000만원) 증가한 10만1805달러(약 1억3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가계 지출도 아울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가계가 실제로 크게 향상된 것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모틀리풀은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가계의 지출은 7만7280달러(약 1억140만원)에 달해 전년에 비해 4300달러(약 56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기준 미국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5명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1.3명은 임금 소득이 있는 가구원이고 0.6명은 피부양자인 자녀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항목별 지출 현황

모틀리풀은 미국 가계의 주요 지출항목을 살펴본 결과 △식비 △주거비 △의류비 △교통비 △의료비 △문화 및 여가 관련 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비의 경우 미국 가계가 지난해 지출한 규모는 평균 1만달러(약 1300만원)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외식을 하는데 쓴 돈이 6000달러(약 790만원)를 차지해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돈보다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틀리풀은 “고물가 상황에서도 아직 외식을 하는 가구가 많지만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도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가계가 외식비로 쓴 돈은 평균 4000달러(약 520만원) 수준이었고 식비와는 별도로 음주에 쓴 돈은 평균 637달러(약 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계에서 주거비로 쓴 돈은 지난 2022년 2만4300달러(약 3200만원)에서 지난해 2만5400달러(약 3300만원)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틀리풀은 “주거비 지출 증가 폭은 식비에 비하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공과금, 통신비 등을 포함한 부대비용의 경우 자가를 소유한 미국 가계의 지출액은 평균 8700달러(약 1140만원)였고 세입자의 지출액은 5370달러(약 704만원) 수준이었다.

의류비의 경우 평균 지출액은 2000달러(약 26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틀리풀은 “이는 가구원당 의류비 관련 지출이 800달러(약 104만원) 정도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가용 유지비를 포함한 교통비의 경우 가구당 평균 지출액은 1만3000달러(약 1700만원)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차량 구입비가 5500달러(약 720만원), 주유비가 2694달러(약 350만원), 자동차 보험료가 1775달러(약 230만원)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자가용이 없는 경우 교통비 지출액은 평균 1096달러(약 140만원)로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의료보험 관련 지출액은 2022년 5850달러(약 770만원)에서 지난해 6159달러(약 800만원)로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문화 및 여가 활동 지출은 평균 3600달러(약 470만원) 정도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