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등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앞으로의 물가 동향을 미리 예고해주는 미국의 PPI 즉 생산자 물가지수가 나왔다.
CPI등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연준 FOMC의 금리인하는 그 만큼 더 늦어 질 수 있다. 반대로 PPI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인상을 해야할 수도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이 등이 CPI 와 PPI 그리고 PCE 물가에 만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CPI와 PPI그리고 PCE 물가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헤드라인 PPI물가 전년대비=1.8% 전월대비=0% 근원 PPI물가 전년대비=3.2% 전월대비=0.1%
PRODUCER PRICE INDEXES - SEPTEMBER 2024
The Producer Price Index for final demand was unchanged in September, seasonally adjusted,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Final demand prices advanced 0.2 percent in
August and were unchanged in July. (See table A.) On an unadjusted basis, the index for final
demand rose 1.8 percent for the 12 months ended in September.
Within final demand in September, a 0.2-percent increase in the index for final demand services
offset a 0.2-percent decline in prices for final demand goods.
The index for final demand less foods, energy, and trade services inched up 0.1 percent in
September after rising 0.2 percent in August. For the 12 months ended in September, prices for
final demand less foods, energy, and trade services increased 3.2 percent.
앞서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에 부합해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0.2%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문 반면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 5월 이후 전월 대비 상승률이 0.0∼0.2%에 머물며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그럼에도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헤드라인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과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각각 0.1%포인트 웃돌았다.
연준 FOMC가 금리인하 등을 결정할 때 특히 중요하게 감안하는 근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8월과 9월 두 달 연속 0.3%를 나타내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주거비(전월 대비 0.2%)와 식료품(0.4%) 가격 상승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분 기여도의 75%를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의 발목을 잡았던 주거비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8월 0.5%에서 0.2%로 둔화해 향후 물가 경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주거비는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데 이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둔화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9월 고용 및 물가 지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경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앞선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9월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기대는 소멸했으며 연내 남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단계적인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인 상태다. 함께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 건수가 25만8천건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경기 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을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지표와 신규 실업청구 발표의 영향이 혼재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채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2,45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21%) 내린 5,780.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7포인트(0.05%) 밀린 18,282.05에 장을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