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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의료기술 기업 네오헬스 그룹이 정부 지원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한 '나노스왑' 기술로 남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언론 및 의학계에 따르면, 나노스왑은 피부에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 세포를 채취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네오헬스는 나노스왑 기술을 HPV 검사뿐만 아니라 암을 포함한 피부 질환 진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 항문암, 구강암 등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 HPV 검사는 비교적 보편화된 반면, 남성 HPV 검사는 표준화된 방법이 부재하고, 의사가 직접 음경 표면에서 세포를 채취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다.
프랑수아 퐁 융 네오헬스 회장은 "나노스왑은 세포 샘플 수집을 표준화하여 남성 HPV 검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검사를 장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노스왑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작은 기기로, 환자가 직접 세포 샘플을 채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취된 샘플은 실험실로 보내져 DNA 검사를 통해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앤디 펑 나노 및 첨단소재 연구소(NAMI) CEO는 "나노스왑은 기존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고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며 "자가 샘플링을 통해 병원 방문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검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오헬스는 나노스왑 기술을 HPV 검사뿐만 아니라 암을 포함한 피부 질환 진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나노스왑 개발은 네오헬스와 NAMI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네오헬스는 자금 지원과 임상 시험을 담당했고, NAMI는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지원했다. 이는 민관 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기술 개발 사례로 평가받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