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향후 5년간 이끌어갈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선서한 뒤 자신을 뽑지 않은 유권자를 포함해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부패 척결과 국가 자립도 제고를 인도네시아의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공약으로 모든 아동과 임산부 등 8300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기로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연 300만 가구의 주택 공급을 약속했는데, 이런 대규모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세수를 늘릴 필요성이 있어 재무부 내에 있던 세무·관세 부서들을 국세청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1951년 자카르타 출신의 프라보워 대통령은 엘리트 가문 출신으로, 군 경력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과거 수하르토 정권 시절 인권 탄압 의혹으로 불명예 제대한 바 있으나, 이후 사업가로 변신하고 이를 기반으로 2008년 그린드라당을 창당했다.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낙선했으나,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직에 올랐다.
이날 취임식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40여 개국의 정상 및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새로운 인도네시아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