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연 지원 유세 행사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청원에 서명하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대선일까지 매일, 서명자 중 무작위로 선정한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4억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를 서약하는 내용이다. 일런 머스크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통해 청원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가 청원 참여 독려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초박빙 판세 속에 경합주 유권자들의 정보를 파악해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의제 지지자들을 식별하고,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의 안전성에 대해 미 교통당국이 새로운 조사에 들어갔다. 18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서류에 따르면 NHTSA의 결함조사실(ODI)은 테슬라의 FSD 작동 중에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등과 관련해 예비조사를 개시했다. NHTSA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제어가 도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보고됐다며 FSD를 장착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테슬라 모델 3·Y·S·X·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FSD를 개발해 2021년 출시한 뒤 업데이트 중이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상시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서 FSD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 (운전자의) 감독이 없는 FSD를 시작할 것"이라며 "모델3와 모델Y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단독 지원 유세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대표적인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소도시 폴섬의 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는 미국뿐 아니라 서구 문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의 승패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승패를 결정하는 표 차이는 1만 표나, 1천표, 10표도 될 수 있기 때문에 투표는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머스크는 "주변의 친구와 가족이 유권자 등록을 했는지 확인하고, 등록을 아직 안한 사람이 있다면 괴롭혀서라도 등록시켜야 한다"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에서 찬조 연설을 했지만, 단독 지원 유세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머스크는 폴섬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와 해리스버그, 필라델피아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과거 대선 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PAC'에 3분기에만 약 7천500만달러(약 1천21억원)를 기부하면서 공화당의 '큰손'이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