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및 정보 서비스 대기업 S&P 글로벌의 전 부회장이자 저명한 경제학자 폴 셰어드(Paul Sheard)는 20일(현지시각)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비해 트럼프가 강력한 지도자”라고 말한 뒤 “두 후보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재발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셰어드 전 부회장은 트럼프 우세의 배경으로 자신이 잘하는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꼽았다.
반면, 해리스에 대해서는 “정책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재선을 포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후임자 선출을 둘러싼 당내 절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도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의 조직전이 성공해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내세운 감세와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해리스가 목표로 하는 주택 구매 지원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셰어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의견 표명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 모두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정당이 달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