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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리버레인, 84큐비트 양자 컴퓨터에서 실시간 오류 수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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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리버레인, 84큐비트 양자 컴퓨터에서 실시간 오류 수정 성공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시대 앞당겨
양자 컴퓨팅 상용화 가능성 높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리게티 팹-1 통합 양자 소자 제조 시설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리게티 팹-1 통합 양자 소자 제조 시설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양자 컴퓨팅 기업 리게티(Rigetti)와 리버레인(Riverlane)이 84큐비트 양자 컴퓨터에서 실시간 오류 수정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퀀텀 컴퓨팅 리포트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오류 수정은 향후 글로벌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 컴퓨터는 꿈의 컴퓨터로 불리며, 기존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해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오류는 양자 컴퓨터의 계산 결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양자 컴퓨터가 실용적인 계산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오류 수정 기술이 필수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리게티와 리버레인은 리게티의 84큐비트 '안카-2' 양자 처리 장치(QPU)에서 실시간 저지연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을 시연했다. 리버레인의 양자 오류 디코더를 리게티의 제어 시스템에 직접 내장하여 1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미만의 처리 시간으로 오류 수정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양자 오류 수정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데이터 백로그(오류 수정 코드가 처리해야 하는 오류 데이터의 대기열)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의 오류 수정 방식은 계산이 완료된 후 오류를 검사하고 수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연된 실시간 오류 수정 기술은 계산 중에 발생하는 오류를 즉시 감지하고 수정할 수 있다. 이는 양자 컴퓨터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더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실험의 성공은 리게티의 초전도 큐비트 기술과 리버레인의 오류 수정 기술의 완벽한 조화 덕분이다. 리게티의 초전도 큐비트는 60~80나노초의 빠른 게이트 속도를 달성해 리버레인의 오류 수정 기술과 효과적으로 통합될 수 있었다. 초전도 큐비트는 제어가 용이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빠른 게이트 속도는 실시간 양자 오류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리게티 최고경영자(CEO) 수보드 쿨카르니는 "초전도 큐빗의 빠른 게이트 속도는 다른 방식보다 훨씬 빠른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며 "리게티의 시스템은 일관되게 60~80나노초의 게이트 속도를 달성하고 있으며, 이는 이온 트랩이나 원자 기반 시스템보다 네 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리버레인의 CEO 스티브 브리얼리 역시 "리게티와의 이번 실험은 세계 최초의 저지연 양자 오류 수정 실험으로, 내결함성(컴퓨터가 오류 없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술) 양자 컴퓨팅의 첫 번째 빌딩 블록을 시연하는 다음 세대의 양자 실험을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시간 오류 수정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양자 컴퓨터의 성능 향상과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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