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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 유권자들, 해리스 패인 요인으로 여성이라는 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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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 유권자들, 해리스 패인 요인으로 여성이라는 점 지목"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11·5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흘렀고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내놓고 쏟아내고 있는 발언이나 계획들이 주요 언론들을 통해 매일같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크게 패한 이유를 놓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뜻밖의 패인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확인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카멀라의 패인을 물은 결과 미국 유권자들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그가 생물학적으로 ‘여성’이라는 사실이었다.

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유력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는 데일리메일이 영국 여론조사업체 JL파트너스에 의뢰해 미국 유권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미국 유권자들이 해리스가 패한 이유 가운데 여성이라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패한 것을 연상시키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에 이어 해리스가 또 다시 패한 것은 민주당 후보여서가 아니라 여성이라는 점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가설을 제기한 셈이다. 해리스는 클린턴과 마찬가지로 여성인 동시에 미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대선 후보였다.

이밖에 미국 유권자들이 거론한 해리스의 패배 원인으로는 △트럼프가 퍼뜨린 가짜뉴스 △조 바이든 현 대통령 △해리스의 이민정책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국정운영 능력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메일은 “트럼프가 쏟아낸 거짓말과 이 거짓말에 놀아날 정도로 미국인들이 멍청했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해리스가 흑인이었기 때문에 졌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