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황 CEO는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의 도래 시기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인간이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목받아 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양자컴퓨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꿈만 같던 오류 없는 양자 알고리즘을 실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에 그동안 아이온큐를 비롯해 관련주도 급등했다. 황 CEO의 언급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는 고꾸라졌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실제로 유용한 양자컴퓨터는 수십년 후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자 작년말 급등한 양자컴퓨터 주식들이 하락했다.
퀀텀 컴퓨팅 주가는 17.49달러로 지난 12개월 동안에 1,800% 이상 급등했다. 리게티는 1년간 1,500% 이상 상승한 18.39달러, 디웨이브는 1,000% 오른 9.55달러에 달했다. 아이온큐도 300% 이상 상승하여 49.59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의 발언은 태평양 건너 중국에 상장된 양자 컴퓨팅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퀀텀씨텍과 액셀링크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 발표 후 2023년 5월 이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한 달을 기록하며 12% 상승했던 알파벳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3% 하락했다.
양자컴퓨터가 국내외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으면 코스피 코스닥에서도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광통신 부품 제조사 한국첨단소재와 우리넷, 아톤, 쏠리드 등이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분류돼 주목을 끌었다.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 부문이 신설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양자컴퓨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꿈만 같던 오류 없는 양자 알고리즘을 실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에 그동안 아이온큐를 비롯해 관련주도 급등했다. 황 CEO의 언급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는 고꾸라졌다.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가 꾸준히 사들였던 미국 양자컴퓨터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다. 미국 양자컴퓨터주 주식에서 국내 투자자 비중이 커 주가 하락에 따른 여파도 클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