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 멕시코 진출에 미국 정가 촉각
멕시코 정부 "중국 투자 우려는 과장"...미국 시장 접근성 유지 고심
멕시코 정부 "중국 투자 우려는 과장"...미국 시장 접근성 유지 고심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PBD 팟캐스트에서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값싼 전기차를 생산해 국경을 넘어 보낼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1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도 지난 15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21세기 미국의 번영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입장은 미국과 다르다. 멕시코 살티요의 알리안자(Alianza) 산업단지 소유주 세자르 칸투는 "중국 기업들이 우리 성장의 20~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업단지에는 중국 타이어 회사 ZC러버가 공장을 건설 중이며, 축구장 4개 크기의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도 들어서고 있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의 엔리케 뒤셀 피터스 교수는 "멕시코 수출에서 중국의 부가가치가 1994년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것이 2020년 7.5%로 증가했다"며 "멕시코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의 70%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인텔과 같은 멕시코 주재 외국 기업이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몬테레이 인근 호푸산(Hofusan) 산업단지 운영자 세자르 산토스는 "우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을 내고, 북미 지역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는다"고 강조했다. 이 산업단지에는 현재 20개의 중국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20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루이스 로센도 구티에레스 멕시코 대외무역차관은 "중국이 미국에 2023년 28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고 하면서 멕시코의 2억 달러 미만 투자를 문제 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뒤셀 피터스 교수는 "2000년 이후 중국의 실제 투자액은 약 225억 달러로, 이는 멕시코 정부 공식 통계의 거의 10배"라며 "우리의 계산으로는 중국이 멕시코의 6번째 큰 투자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규제 분위기를 감지한 멕시코도 이에 반응하고 있다. 멕시코는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2023년 수입 전기차에 15~2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15일 산업계의 중국산 수입품 대체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