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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미-중 전면전"… 뉴욕증시 리게티 아이온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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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미-중 전면전"… 뉴욕증시 리게티 아이온큐 "폭발"

"빌게이츠- 젠슨황 양자컴퓨팅 상용화 정면 충돌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트럼프 관세폭탄에 이어 양자컴퓨팅도 "미-중 전면전" 상황으로 치당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 양자컴퓨팅 종목들은 MS 창업주 빌 게이츠의 양자컴퓨팅 조기 상용화 발언에 요동치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제재를 발효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중국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2일 발효했다"며 "과학 기술 냉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이 분야에서 미·중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는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등 파괴적 혁신으로 '4차 기술 혁명'을 촉발해 글로벌 경제를 다음 호황기로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중국 양자 컴퓨팅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금지된다. 또한, 양자 컴퓨터 개발 또는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생산, 특정 양자 감지 플랫폼의 개발 또는 생산, 특정 양자 네트워크 또는 양자 통신 시스템 개발 또는 생산 등의 거래가 금지된다. 해당 규칙은 2일 발효됐다.

중국의 양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 "중국이 양자 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며 "지난해 많은 중국 기업과 연구소가 양자 컴퓨팅 관련 기술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신문은 "중국이 양자 컴퓨터 특허 건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2024년 8월 기준으로 중국은 5544건의 양자 컴퓨터 관련 특허를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의 806건, 일본의 548건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맥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양자 기술 연구에 1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둘러싸고 MS의 빌게이츠와 엔비디아의 젠슨황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게티 아이온큐 퀀텀 디웨이브주 상용화 논란으로 요동치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대거 상승세를 탔다. 이 발언 이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업체 엑스게이트가 크게 올랐다. 아이윈플러스, 우리로 아이씨티케이 한국첨단소재도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빌 게이츠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비교적 가까운 3년에서 5년 사이로 내다보면서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에 기대감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빌 게이츠는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 오프닝비드에 출연해 “그(젠슨 황 CEO)가 틀렸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양자컴퓨터 기술 가운데 하나가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만큼 충분한 큐비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또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분야의 경쟁자”라고 강조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설계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기계 작업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상당히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논리적 큐비트 24개의 얽힘을 구현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을 발전시켜 올해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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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MS 창업주


앞서 젠슨 황 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초기 단계의 양자컴퓨터 개발까지 15년, 후기 단계의 개발에는 30년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에 성장성을 내다봤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미국 양자컴퓨터 대장주인 아이온큐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는 등 파장이 컸다. 엑스게이트는 최근 몇 년 간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묶였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2021년 생체인증 전문기업 옥타코와 함께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개발하며 양자보안기술 기반의 지문인식기를 출시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이날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해 "그(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3~5년 안에 이러한 기술 가운데 하나가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만큼 충분한 큐비트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