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과 응답 속도 조절 가능한 혁신 모델 몇 주 내 공개
아모데이 최고경영자 "인공지능 이해와 발전의 균형 맞추기 시급" 강조
아모데이 최고경영자 "인공지능 이해와 발전의 균형 맞추기 시급" 강조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깊은 추론과 빠른 응답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인공지능 모델을 몇 주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더 인포메이션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새로운 모델은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에서 오픈AI의 o3-미니-하이(o3-mini-high) '추론'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으며, 대규모 코드베이스와 비즈니스 관련 벤치마크 분석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12일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AI Action Summit)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감안할 때 여러 주제에 더 큰 집중과 긴급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서밋을 "놓친 기회"라고 평가했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같은 날 프랑스 스타트업 더스트와 공동 개최한 개발자 중심 행사에서 테크크런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로 생계를 위해 실제 뇌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신경과학자였던 제가 이제는 인공 뇌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해석 가능성 영역에서 흥미로운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새 모델의 주요 특징으로는 개발자가 심층 추론 기능 사용에 따른 컴퓨팅 비용을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스케일' 기능이 도입된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채팅지피티 플러스처럼 사용자가 매번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하나의 연속체처럼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활용 사례로 "클로드를 사용한 제약회사들이 임상연구 보고서 작성 시간을 12주에서 3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물의학, 법률, 금융, 보험, 생산성,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 응용 프로그램의 혁신적 르네상스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안전성 논의에 대해 "영국 블레츨리 정상회담에서 진행된 위험성 테스트와 측정이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를 통해 모델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모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인공지능 기업 딥시크의 최신 모델에 대해서는 "12월 출시된 딥시크 R1의 기본 모델 V3는 인상적이었으나, 우리나 다른 기업들의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비용 절감 곡선을 따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3~4개의 선도 연구소만이 새로운 모델 출시로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권위주의 정부가 이 기술을 지배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AI 액션 서밋에서 "인공지능 안전이 아닌 인공지능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오히려 기회"라며 "우리는 매일 놀라운 일을 하는 데 사용되는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