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같은 상황에서 머스크의 부친인 에롤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이미 아들의 공직 진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에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알 아라비야 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정부 직책을 맡을 경우 기업 경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에롤 머스크는 “일론은 수십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그의 삶에는 매우 중요한 일들이 많다. 그는 자신이 시작한 일들을 책임지고 있어야 하며 단순히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론은 정부 업무에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그를 워싱턴 사무실에 앉혀놓고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는 필요할 때 조언하는 방식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도 현재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업 운영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테슬라 주가는 15% 하락하며 1300억 달러(약 172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