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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펠, 최대 9억 달러 투입… 화학 운반선 최대 12척 신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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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펠, 최대 9억 달러 투입… 화학 운반선 최대 12척 신조 추진

노후 '슈퍼-세그리게이터' 선대 교체 목표… 투자액 5억~9억 달러
기존 18척 확보 이어 추가 투자… 친환경·고효율 선대 구축 가속
노르웨이 해운사 오드펠(Odfjell)이 노후화된 '슈퍼-세그리게이터' 화학제품 운반선 선대를 교체하기 위해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추진한다. 최대 12척의 선박을 새로 건조할 계획으로, 투자 규모는 5억 달러에서 최대 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오드펠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 해운사 오드펠(Odfjell)이 노후화된 '슈퍼-세그리게이터' 화학제품 운반선 선대를 교체하기 위해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추진한다. 최대 12척의 선박을 새로 건조할 계획으로, 투자 규모는 5억 달러에서 최대 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오드펠
노르웨이의 화학제품 운반선 전문 해운사 오드펠(Odfjell)이 노후 선박 대체를 위해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추진한다고 트레이드윈즈가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대 9억 달러(약 1조 3188억 원)가 투입될 이번 계획은 최대 12척의 신규 화학제품 운반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오슬로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오드펠은 이날 24개 이상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갖춘 노후 슈퍼-세그리게이터(super-segregator) 화학제품 운반선을 대체하기 위해 6척에서 최대 12척의 신조선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재적 투자 규모는 5억 달러(약 7328억 원)에서 9억 달러(약 1조 3188억 원) 사이로 추산된다. 오드펠 측은 "해당 선박들이 아직 확정되거나 발주된 것은 아니지만, 조선소 건조 능력과 시장 상황에 따라 2027년에 건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3년에서 8년에 걸쳐 자본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드펠 그룹은 "이 추정치는 선박 구성, 조선소 가용성, 가격 및 시장 고려 사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일부 선박이 장기 정기 용선(long-term time charters)을 통해 확보될 경우 오드펠의 전체 투자액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기존 18척 이어… 선대 현대화 박차

오드펠은 이미 진행 중인 선대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총 18척의 신규 선박 확보를 확정했다. 확보가 확정된 선박은 자사선 2척과 장기 정기 용선 신조선 16척으로 구성되며, 2025년 2분기부터 2028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현대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 운반선들은 구매 옵션(purchase options)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고 탄소중립 연료(net-zero fuels) 운항을 위한 개조(retrofit)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18척 중 1척은 중국에서, 나머지 17척은 일본에서 건조 중이다.

오드펠은 2024년 장기 정기 용선으로 4척의 중형 스테인리스 스틸 신조선을 추가했으며, 운용 리스(operational lease) 상태였던 슈퍼-세그리게이터 1척의 소유권도 확보했다. 1995년에 건조된 노후 탱커 1척은 매각했다. 현재 운용 리스 중인 다른 슈퍼-세그리게이터 4척에 대한 구매 옵션 행사를 선언했으며, 이 선박들은 2025년과 2026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 '보우 올림푸스' 성공 발판… 친환경 투자 의지

이번 대규모 신조선 추진 계획은 친환경, 고효율 선대 구축을 위한 오드펠의 의지를 반영한다. 지난 3월 트레이드윈즈 선주 포럼에서 로렌스 오드펠(Laurence Odfjell) 회장은 풍력 보조 시스템(흡입형 세일, suction sails)을 장착한 첫 화학제품 운반선 '보우 올림푸스(Bow Olympus)'호의 성공적 운항 경험을 언급하며 차세대 선박 투자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흡입형 세일 기술의 검증을 통해 우리는 투자하고 우리의 목표 수준을 높일 준비가 되었다"며 "더 많은 선박을 개조할 뿐만 아니라 다음 자매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조선을 건조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