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엔진·변속기 탑재, 2028년까지 100대 생산, 단계적으로 1000대 자국 기술화 추진

지난 1일(현지시각) ESSA뉴스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유럽 나토(NATO)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전차를 보유한 국가로, 현재 약 2500대의 다양한 전차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튀르키예는 최종적으로 1000대의 알타이 전차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다른 나토 국가들과 달리 외국 전차를 구매하는 대신 자국 기술로 전차를 개발하는 독자적 노선을 택했다. 반면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미국 에이브럼스와 한국 K2 흑표 전차를 대량 구매했으며, 네덜란드와 체코는 독일 레오파드 2A8 도입을 결정했다.
◇ 단계적 자국 기술화로 1000대 생산 추진
알타이 전차 개발 사업은 2007년 시작됐으나 여러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수년간 늦어졌다. 특히 엔진과 변속기 개발에 난항을 겪자 튀르키예는 한국 현대로템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첫 모델인 알타이 T1에는 한국 K2 흑표 전차에 쓰이는 DV27K 엔진과 EST15K 변속기가 들어간다. 주무장 역시 한국 CN08 120mm 주포의 튀르키예 생산형이 쓰인다.
튀르키예는 2028년까지 100대 미만의 알타이 T1을 생산한 뒤, 약 200대의 알타이 T2와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할 알타이 T3를 차례로 생산한다.
알타이 T2와 T3는 모든 부품이 튀르키예 자국 제조업체에서 공급되는 완전 자국 기술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각 후속 버전에서는 핵심 부품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튀르키예 육군이 지금 운용하는 전차들은 미국제 M48, M60 패튼, 이스라엘이 개조한 M60 사브라, 독일제 레오파드 1과 레오파드 2A4 등 여러 기종이 섞여 있다. 이들 전차는 대부분 설계가 오래됐고 사용 기간이 거의 끝나가 국내에서 개발한 새 알타이 전차로의 교체가 시급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