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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4성 장군 20% 감축 지시…헤그세스 장관, 군 수뇌부 대대적 구조조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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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4성 장군 20% 감축 지시…헤그세스 장관, 군 수뇌부 대대적 구조조정 나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미군의 최고위 장성인 4성 장군과 제독의 수를 20% 감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CNN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군 조직 슬림화와 예산 절감 기조에 따른 것으로 미 국방부는 전체 장군 및 제독(1성 이상) 수를 10% 줄이고 주방위군 소속 장군도 20% 감축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감축이 "중복된 지휘 구조를 제거하고, 과도한 장군직을 줄여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상위 장성의 3분의 1 이상이 군의 정치화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 수뇌부의 개혁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감축 지시는 국방부의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 북부사령부와 남부사령부의 통합 등 전투사령부의 통폐합도 검토 중이다. 또 육군은 4성 장군이 이끄는 사령부 40곳을 줄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여성 및 소수자 고위직 인사를 해임하는 등 보수적 이념에 기반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일부 전직 국방 관계자들은 군의 전문성과 사기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부서'의 영향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에 예정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준비와도 맞물려 있다.

이번 개편은 지난 1986년 골드워터-니콜스 법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 조직 개편으로 평가되며, 미군의 효율성과 전투력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