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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시장 불안정한 변동성, 모든 투자자 손실 입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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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시장 불안정한 변동성, 모든 투자자 손실 입을 수 있어”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골드만삭스가 최근 시장의 불안정한 변동성으로 인해 모든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 전략가 그룹이 지난 2주간 주식시장의 급반등은 전형적인 약세장 반등의 패턴이며, 불안정한 변동은 시장이 갑자기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거의 모든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는 “주식투자의 비대칭성은 매우 나쁘다. 베어마켓 내에서의 급격한 반등은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많아 투자자들이 강세와 약세를 막론하고 장기적 확신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급변하는 미국 관세 문제가 기업 실적과 기업 가치 재평가를 통해 어떻게 반영될지 단기적인 뉴스와 추측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신속하게 관세 정책을 철회하고 경제에 대한 피해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주가 평가 수준에서는 상승 여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상승과 하락 모두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모호한 헤드라인 리스크에 의사결정이 좌우되기 때문“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정체된 상승장을 쫓아가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추가 급등을 놓칠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복잡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함정에 빠지지 않고 기회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찰리 맥케리굿(Charlie Macerigot) 노무라홀딩스 교차자산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보고서에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며 “강제로 익스포저를 감수하고 매입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사례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세계 주식시장이 경험한 약세장 랠리(약세장에서의 주가 상승)는 평균 44일 동안 지속되어 14% 상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4월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급격한 반등은 4월 7일 기록된 장중 저점 대비 18% 상승치로, 시장은 이번 약세장 랠리의 상승 여력이 모두 반영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카데미 시큐리티스 매크로 전략 책임자 피터 치아는 “금리와 위험자산은 계속해서 헤드라인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정책과 합의가 차례로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긍정적인 요소로 미국의 대중국 관세 태도에 '일부 완화 조짐'이 보이는 점과 미국의 예산 편성이 시작됐다는 점을 꼽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통화 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이미 많은 요인이 주식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