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X는 언론인과의 관계 개선을 맡을 인물을 찾고 있으며 한 후보자에게는 이 역할이 “회사의 대외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업무”라고 설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책은 올해 초 데이브 하인징어가 미디어 전략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공석이었으며 새로 선임되는 인물은 린다 야카리노 CEO와 긴밀히 협력해 X의 광고 비즈니스 재건 작업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X는 지난 2022년 10월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수많은 광고주가 이탈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머스크는 지난 2023년 광고 중단 기업들을 향해 “꺼져버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X는 이와 관련해 총 11개 광고주를 상대로 담합에 따른 불법적 보이콧 혐의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언론과의 관계 역시 악화됐다. 머스크는 플랫폼 내에서 기자들을 실명으로 비판했고, X는 콘텐츠 검열 완화, 계정 인증 기준 완화, 금지됐던 인물들의 복귀 허용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같은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수 진영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사용자 간 분열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머스크는 3월 자신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X를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밝혀, 회사 운영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X는 최근 1년간 홍보 책임자들이 잇따라 교체되는 등 조직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야카리노의 오랜 동료였던 조 베나로크는 지난해 6월 퇴사했고 전직 트위터 부사장이었던 닉 피클스도 9월에 회사를 떠났다. 이어 지난해 12월 PR 전문가 하인징어가 합류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자신의 옛 직장인 헤이메이커 그룹 대표로 복귀했다. 현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출신 언론인 존 스톨이 뉴스 및 파트너십 팀 수장으로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임시로 맡고 있다.
PR 업계 인사들은 X의 이번 채용 움직임에 대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지만, “누구에게나 쉬운 자리는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이 직책은 평생 한 번 있을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