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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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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물가 예상밖 "폭발"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뉴욕증시 비트코인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 미-중 관세 대폭 인하 뉴욕증시 대폭발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팔란티어 아이온큐"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미국 CPI 물가 예상밖 급락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리인하 환호 폭발"… 트럼프-시진핑 곧 정상회담
미-중 관세 대폭 인하 뉴욕증시 대폭발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팔란티어 아이온큐"

미중 관세 대폭인하로 뉴욕증시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CPI 물가 예상밖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금리인하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이 곧 열린다는 소식도 뉴욕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를 위기에 내몰며 치킨게임 속에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양국은 이 같은 휴전 기간에 경제, 통상 현안에 대한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한 만큼 G2 무역전쟁이 근본적으로 완화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최대 무역국인 미국과 중국이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시장 등의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미국의 협상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협상단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우선 지난달 2일 이후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10%씩 부과했던 마약 펜타닐과 관련한 관세 20%는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미국이 트럼프 2기 들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상대국에 기본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10%의 상호관세에 펜타닐 원료 수출에 대한 책임을 묻는 20%를 합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율을 미국과 같은 폭으로 115%포인트 내려 기존 125%에서 10%로 조정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련 관세 20%를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은 각각 10%의 상호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 같은 합의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조치하기로 했으며,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양국의 관세 휴전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보복한 이후 38일 만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이틀 뒤인 4일 맞불 관세를 놓아 양국의 통상갈등은 계속 악화해왔다.관세전쟁 중단을 위한 양측의 긴장 완화는 보복 악순환 속에 관세율이 100% 넘게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부과한 반덤핑 규제, 수출·투자 제한 등 일부 비무역 보복도 없앨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부과한 희토류 제재 등이 이번 합의의 대상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10~11일 이틀간 고위급 마라톤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관세로 인한 결과는 양국 간의 금수조치에 해당하는 것이었다"며 "어느 쪽도 그런 결과는 원하지 않으며 우리는 균형 잡힌 무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완전한 상호의존 탈피)은 원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국 모두 균형 잡힌 무역을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베선트 장관은 또 양국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성분의 밀거래를 단속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중국은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국의 관세 대상이 된 다른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이번 회담을 기초로 중국과 계속 마주 보고 일방적 관세 인상이라는 잘못된 처사를 철저히 고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양국 간 관세전쟁이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추가적인 무역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가 참여하게 된다. 백악관은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추가 논의는 중국과 미국, 제3국에서 번갈아 진행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실무협의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전쟁을 벌이며 사실상 교역 관계를 단절했던 양국이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 회담 이후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전면적인 리셋(reset·재설정) 협상이 있었다"고 밝혀 합의 도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무역전쟁의 긴장 수위가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양국 간 관계 악화를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이번 합의는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WP는 이번 합의가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한 길을 열어준 것이며, 무역 전쟁을 종식할 최종 합의는 양국 정상 간 만남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 국면에서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고 밝히는 등 직접 대화를 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왔지만, 트럼프 2기 들어 양국 간 정상회담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이번 주 뉴욕증시는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4월 물가 및 소비 지표도 관세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재료다.

곧 발표되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4월 소매판매는 그런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월가에선 6월 물가지표 정도부터 트럼프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초 상호관세가 발표된 후 기업들이 물품을 대거 선주문한 만큼 당장은 충격이 가시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 CPI부터 예상치를 웃돌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재개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달러화 자산 매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월마트와 알리바바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분석가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90% 이상이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의 비율은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5월 12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연설
5월 13일 =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5월 14일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5월 15일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미국 소매판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산업생산, NAHB 미국 주택시장지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5월 16일= 4월 미국 신규 주택 착공, 4월 미국 수입물가지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코스피가 12일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되찾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6포인트(1.17%) 오른 2,607.3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16.67포인트(0.65%) 오른 2,593.94로 출발한 뒤 2,590선 흐름을 이어가다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해 2,6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7일(2,607.15)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장 막판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며 3천42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이 3천89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도 75억원어치를 팔아 나흘 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천5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402.4원에 거래됐다.

코스피 상승은 주말 사이 진행된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12일 회담 세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던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업종에서 관세와 무역정책 우려로 눌려있는 업종으로 수급 이동이 빠르게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5.11% 급등한 5만7천6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2.58% 오른 19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천362억원, SK하이닉스를 617억원 순매수했다.

미중 관세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이날 관세청에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가운데 10개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14%)만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완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11%), 현대차[005380](3.11%), 기아[000270](3.47%), 신한지주[055550](1.97%), 현대모비스[012330](2.15%) 등 시총상위주 상당수가 강세를 보였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3.41%), LS ELECTRIC(4.78%) 등 전력기기주도 미국의 에너지 규제 완화와 발전설비 확대 기조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을 최대 80%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71%), 셀트리온[068270](-3.92%) 등 제약주는 큰 폭으로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61%), HD현대중공업[329180](-2.06%), 한화오션[042660](-4.51%), HD한국조선해양[009540](-3.70%) 등 관세 우려 속 안전지대로 꼽혔던 방산·조선 업종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5.64%), 증권(4.24%), 운송창고(3.79%), 건설(3.71%), 전기전자(3.60%), 기계장비(2.19%), 섬유의류(2.13%), 비금속(2.01%), 보험(1.80%) 등의 오름폭이 컸고 제약(-3.69%), 음식료담배(-1.92%), 운송장비부품(-1.7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포인트(0.40%) 오른 725.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대비 1.95포인트(0.27%) 오른 724.47로 출발해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38억원, 기관이 5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2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4.60%), 에코프로[086520](1.17%), 리노공업[058470](4.53%), HPSP[403870](3.99%), 주성엔지니어링(4.24%), 등 이차전지와 반도체 관련 시총상위주가 고루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2.61%), HLB[028300](-1.56%), 휴젤[145020](-4.06%), 클래시스[214150](-8.78%), 리가켐바이오[141080](-1.92%), 삼천당제약[000250](-2.22%), 에이비엘바이오[298380](-2.45%) 등 제약주는 매크로 악재에 동반 급락했다.

에스엠[041510](-5.07%), JYP Ent.[035900](-3.17%), 펄어비스[263750](-7.98%) 등 엔터·게임주도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천78억원, 6조9천90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4조5천56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피 장 마감 약 30분 뒤 미국과 중국은 회담이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90일간 관세 일부를 유예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상품의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애프터마켓에서 오후 4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정규 장 종가 대비 2.05% 추가 상승 중이다. 이수페타시스[007660](2.61%·추가상승폭), 한미반도체[042700](1.45%), 일진전기[103590](1.23%) 등도 종가보다 더 오르는 모습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5.44%), 한화솔루션[009830](-5.03%), LIG넥스원[079550](-3.28%) 등은 낙폭을 확대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