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솽장커우 수력발전소, 315m 초고층 댐 구축...연간 70억kWh 전력 생산 계획
"석탄 소비 296만 톤 대체, CO2 718만 톤 감축" 기대...환경 영향 우려도 제기
"석탄 소비 296만 톤 대체, CO2 718만 톤 감축" 기대...환경 영향 우려도 제기

완공 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댐이 될 이 프로젝트는 현재 기록 보유자인 쓰촨성 시진핑-I 댐보다 10m 더 높은 315m의 초고층 구조물로 건설되고 있다고
중국 국영 전력건설공사(PowerChina)가 주도하는 이 360억 위안(약 49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는 발전과 홍수 조절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적으로 약 10년간 건설되어 왔다. 댐은 동부 티베트 고원에서 쓰촨 분지로 흐르는 다두(Dadu)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전력건설공사는 1단계 저수 공사 완료 후 수위가 2344m로 원래 강 수위보다 약 80m 높아졌다고 밝혔다. 댐의 저수량은 1억1000만 입방미터로, 항저우 서호 용량의 약 8배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번 저수 시작이 "발전소 시운전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으며, 첫 번째 발전기는 올해 말까지 가동될 전망이다.
댐이 완전히 가동되면 설치 용량은 2000MW에 달하며, 연간 70억 kW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300만 가구 이상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다. 전력건설공사에 따르면,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청정에너지는 석탄 소비량 296만 톤을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18만 톤 줄일 수 있다.
이 수력발전소는 2015년 4월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은 후 그해 7월 건설을 시작했다. 해발 24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복잡한 지질학적 조건과 엄격한 기술적 요구사항으로 인해 엄청난 엔지니어링 도전에 직면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은 누수 및 배수 제어, 내진성, 댐 건설 자체에 관련된 기술적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센서와 연결된 로봇 롤러가 성능 개선 데이터를 수집하고, 드론이 환경 위험을 감지하는 등 로봇 공학과 5G 통신 기술이 활용됐다.
중국은 1950년대 이래로 홍수 조절, 관개, 수력 발전을 위해 15m 이상의 댐을 2만2000개 이상 건설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댐 중 다수가 중국에 있으며, 특히 중국 남서부 란창, 양쯔강, 진샤 강 유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의 대규모 댐 건설은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수력 발전 댐이 생물 다양성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토지 침식, 문화·고고학 유적지 손실, 100만 명 이상의 강제 이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솽장커우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엔지니어링 논문에 따르면, 댐 건설로 영향을 받은 보호 식물을 이식하고 재배하기 위한 식물원을 설립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중국의 초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댐 건설이 초래할 수 있는 생태계 교란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솽장커우 수력발전소는 완공 후 중국의 청정 에너지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러한 거대 인프라 프로젝트가 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책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