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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방공 시스템, 러시아 S-400은 사거리 400km·가격은 美 사드 6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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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방공 시스템, 러시아 S-400은 사거리 400km·가격은 美 사드 6분의 1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서 방공망 중요성 부각, 성능 수치 비교
미국이 개발한 사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시스템 발사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개발한 사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시스템 발사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의 방공 시스템이 최근 파키스탄과의 국경 충돌에서 드론과 미사일 위협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첨단 방공 체계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난 10(현지시각) 인도 매체 지뉴스('zeenews)는 인도가 S-400 트라이엄프 시스템, 바락-8 미사일, DRDO의 무인기 방어 기술을 총동원해 서부 국경과 잠무 카슈미르 통제선에서 파키스탄의 공중 위협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세계 10대 방공 시스템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시스템은 러시아의 S-400 트라이엄프다. 이 시스템은 최대 400km의 사거리와 30-56km의 고도 범위를 갖추고 있으며, 요격기는 최대 마하 14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레이더 탐지 거리는 700km에 달하고, 최대 300개 표적을 포착할 수 있으며 70개까지 동시에 추적이 가능하다. 특히 항공기,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을 포함해 한 번에 최대 36개까지 목표물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 현재 러시아, 인도, 중국, 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에서 운용 중이다.

다음은 미국이 개발한 사드(THAAD) 시스템이다. 200km의 사거리와 최대 150km의 고도 차단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격 투 킬(hit-to-kill) 운동 에너지 기술로 고고도에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다. 사드는 탄도탄 요격만을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로, AN/TPY-2 X밴드 레이더를 이용해 목표물을 탐색하며 이 레이더의 탐지범위는 1800km에 달한다. 마하 8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며, 미국, 아랍에미리트, 한국에 배치돼 있다.
◇ 가격은 S-400이 훨씬 저렴, 40N6E 장거리 미사일 가격은 최대 20억 원

S-400과 미국 사드의 가격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CNBC 보도에 따르면 S-400 한 포대의 가격은 약 5억 달러(6997억 원)인 반면, 미국 사드 한 포대의 가격은 최대 30억 달러(41900억 원)에 달해 무려 6배 차이가 난다.

S-400 시스템은 네 가지 주요 미사일을 운용한다. 장거리용 48N6E3(사거리 250km), 초장거리용 40N6E(사거리 400km), 그리고 비용 효율적인 단거리 미사일인 9M96E9M96E2가 있다. 이 중 가장 비싸고 강력한 40N6E 미사일의 가격은 100~200만 달러(13~27억 원)에 이르며, 일반적인 S-400 미사일 가격은 30~100만 달러(4~13억 원) 수준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데이비드 슬링은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2017년부터 운용 중이다. 주요 요격기인 스터너 미사일은 2단 미사일로 최대 마하 7.5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는 최대 160~170km의 사거리와 24km 고도에서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으며, 17개국 이상에서 쓰이고 있다. 러시아의 S-300VM(안테이-2500)은 최대 250km 사거리와 30km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아스터 30 SAMP/T360° 감시 범위를 제공하는 이동식 방공 시스템으로, 사거리 120~150km에 마하 4.5 속도의 요격 미사일을 쓴다.

중국의 HQ-9은 최대 200km 사거리에 마하 4.2 속도로 이동하는 요격 미사일을 갖추고 있으며, 러시아의 S-300과 미국의 패트리어트 시스템 기술을 중국 고유 플랫폼에 통합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MEADS는 최대 100km 사거리와 20km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하며, 360° 감시 범위와 높은 기동성이 특징이다.

인도와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바락-870-100km 사거리에 마하 2 이상의 요격 속도를 갖추고 있으며, 인도 해군, 이스라엘 해군, 인도 공군이 운용 중이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은 최대 70km 사거리와 10km 고도에서 위협을 요격할 수 있으며, 실전에서 90% 이상의 요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 각국은 늘어나는 공중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러한 첨단 방공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거나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파키스탄 사태에서 보듯 실전 상황에서 방공 시스템 효율성이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