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총리는 11일(이하 현지시각) 후지TV에 출연한 자리에서 "논의가 점차 정리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도 의외로 좋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시바는 특히 지난 8일 발표된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합의에 대해 "영국산 자동차 수출에 대한 과도한 관세를 낮추면서도 10%의 기준 관세를 유지한 것은 하나의 모델일 수는 있지만 우리는 0% 관세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자동차 수입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비싼 차를 사게 하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를 위해서도 이런 관세는 낮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지난 9일 무역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미국은 수입품에 대해 기준 10% 관세를 유지할 것이며 특정 국가가 유의미한 조건을 제시할 경우에는 예외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인 자동차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미국산 제품 일부에도 24%의 보복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내수 경기 부양 방안과 관련해서는 소비세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소비세를 갑자기 내리면 국가 재정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다른 방법이 없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