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km 달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외국 부품 사용" 밝혀... 드론에서 발사 가능, 헬기에도 장착 계획

스페인 IT 전문 매체 '가가젯(gagadget.es)'이 지난 12일(현지시각) 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드론에서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순항 미사일 '반데롤'을 실전에 썼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이 미사일에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외국산 부품이 많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반데롤' 미사일은 일본 무라타(Murata)가 만든 배터리와 호주 RF디자인(RF Design)사가 제작한 원격 측정 정보 교환 장치를 갖췄다. 또 한국 다이나믹셀(Dynamixel)의 서보모터, 스위스 ST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의 마이크로 컨트롤러, 일본 도시바(Toshiba)의 포토 트랜지스터 등을 썼다.
'S8000 반데롤' 미사일은 러시아 JSC 크론시타트(Kronshtadt)가 설계하고 만들었으며, 지금은 오리온(Orion) 드론에서 발사한다. 러시아는 앞으로 미-28N 공격헬기에도 이 미사일을 장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의 최고 속도는 시속 620~650km, 순항 속도는 시속 520~560km다. 중국산 스위윈(Swiwin)터보 제트 엔진을 달았다. 이 엔진은 무게 8.5kg에 최대 6만 5000rpm에서 81.6kgf의 추력을 낸다. 이를 통해 최대 500km까지 날 수 있다.
'반데롤' 미사일은 길이 약 5m, 너비 2.2m, 몸통 지름은 30cm이며, 연료통 용량은 50~65kg이다. 탄두는 총 무게 114.3kg의 OFBCH-150을 쓰며, 이 가운데 49.5kg이 폭발물이다. 폭발물은 알루미늄 가루를 넣은 옥토겐(octogen)을 쓰고, 가소제로는 사이클로테트라메틸렌테트라니트라민을 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