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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산 등 외국산 부품 탑재한 신형 순항 미사일 '반데롤' 실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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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산 등 외국산 부품 탑재한 신형 순항 미사일 '반데롤' 실전 투입

사거리 500km 달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외국 부품 사용" 밝혀... 드론에서 발사 가능, 헬기에도 장착 계획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함대의 프리깃함이 2023년 11월 29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촬영한 정지 이미지에서 흑해의 우크라이나 군사 인프라를 향해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함대의 프리깃함이 2023년 11월 29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촬영한 정지 이미지에서 흑해의 우크라이나 군사 인프라를 향해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한국 다이내믹셀의 서보모터와 일본 도시바의 배터리 등 여러 나라 부품을 사용한 신형 순항 미사일 'S8000 반데롤'을 실전에 투입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스페인 IT 전문 매체 '가가젯(gagadget.es)'이 지난 12(현지시각) 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드론에서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순항 미사일 '반데롤'을 실전에 썼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이 미사일에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외국산 부품이 많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반데롤' 미사일은 일본 무라타(Murata)가 만든 배터리와 호주 RF디자인(RF Design)사가 제작한 원격 측정 정보 교환 장치를 갖췄다. 또 한국 다이나믹셀(Dynamixel)의 서보모터, 스위스 ST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의 마이크로 컨트롤러, 일본 도시바(Toshiba)의 포토 트랜지스터 등을 썼다.

'S8000 반데롤' 미사일은 러시아 JSC 크론시타트(Kronshtadt)가 설계하고 만들었으며, 지금은 오리온(Orion) 드론에서 발사한다. 러시아는 앞으로 미-28N 공격헬기에도 이 미사일을 장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신형 순항미사일 '반데롤'.사진=클래시리포트 엑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신형 순항미사일 '반데롤'.사진=클래시리포트 엑스


이 미사일의 최고 속도는 시속 620~650km, 순항 속도는 시속 520~560km. 중국산 스위윈(Swiwin)터보 제트 엔진을 달았다. 이 엔진은 무게 8.5kg에 최대 65000rpm에서 81.6kgf의 추력을 낸다. 이를 통해 최대 500km까지 날 수 있다.

'반데롤' 미사일은 길이 약 5m, 너비 2.2m, 몸통 지름은 30cm이며, 연료통 용량은 50~65kg이다. 탄두는 총 무게 114.3kgOFBCH-150을 쓰며, 이 가운데 49.5kg이 폭발물이다. 폭발물은 알루미늄 가루를 넣은 옥토겐(octogen)을 쓰고, 가소제로는 사이클로테트라메틸렌테트라니트라민을 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