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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참석 예정…트럼프 중동 순방 일정과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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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참석 예정…트럼프 중동 순방 일정과 맞물려

지난 3월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탑승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탑승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맞물려 14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 초청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행사 준비 문건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트럼프 대통령의 걸프 순방 일정에 맞춰 열리며 머스크 외에도 블랙록, 씨티그룹, IBM, 보잉,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미국 기업의 CEO들이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사우디 측에 향후 4년간 1조 달러(약 1364조원) 이상을 미국 경제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사우디에 1000억 달러(약 136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난달 전했다.

머스크와 사우디의 관계는 지난 2018년 공적투자펀드(PIF)와의 갈등 이후 악화됐지만 지난달 테슬라가 사우디 시장에 공식 진출하면서 관계 복원 신호가 나왔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재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데 이어 현 행정부에서 연방 관료 체계를 대폭 축소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사우디 측과의 관계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가자 전쟁, 이란 핵 문제 같은 안보 현안보다는 경제 협력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리야드를 시작으로 4일간의 걸프 지역 순방을 이어가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끌어낼 계획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