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가 입수한 행사 준비 문건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트럼프 대통령의 걸프 순방 일정에 맞춰 열리며 머스크 외에도 블랙록, 씨티그룹, IBM, 보잉,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미국 기업의 CEO들이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사우디 측에 향후 4년간 1조 달러(약 1364조원) 이상을 미국 경제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사우디에 1000억 달러(약 136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난달 전했다.
머스크와 사우디의 관계는 지난 2018년 공적투자펀드(PIF)와의 갈등 이후 악화됐지만 지난달 테슬라가 사우디 시장에 공식 진출하면서 관계 복원 신호가 나왔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재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데 이어 현 행정부에서 연방 관료 체계를 대폭 축소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사우디 측과의 관계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가자 전쟁, 이란 핵 문제 같은 안보 현안보다는 경제 협력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리야드를 시작으로 4일간의 걸프 지역 순방을 이어가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끌어낼 계획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