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테슬라는 4월 한 달간 중국에서 2만873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6%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2만972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감소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 모델Y 생산 전환 기간을 들었고 일렉트렉도 이 부분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테슬라는 신형 모델Y를 출시했음에도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빠르게 인하했다”며 “이는 공급 제약 외에도 수요가 낮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4월부터 생산이 정상화됐음에도 판매와 수출이 모두 줄었다”며 “2024년 4월 실적 역시 2023년 대비 감소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중국 내 성적은 3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인 셈”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가격 인하와 보조금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은 이어지고 있다.
일렉트렉은 “중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이미지로 인한 브랜드 손상이 서구권과 달리 뚜렷하지 않다”며 “그럼에도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어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렉트렉은 이어 “그동안 경쟁이 모델3에 집중돼 테슬라에 여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주력 모델Y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테슬라의 중국 실적이 더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