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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에너지솔루션 “2028년부터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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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에너지솔루션 “2028년부터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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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 GM와 GM의 배터리 제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8년부터 미국 내 시설에서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양사는 기존의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 대신 망간 비중이 높은 ‘LMR(리튬·망간 기반)’ 배터리 셀을 도입할 예정으로 이는 비용을 낮추면서도 전기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필요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배터리는 기존 파우치 형태에서 사각형인 프리즘 형태로 바뀌며 GM은 이같은 구조 변경이 배터리 팩 내 부품 수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현재 12종의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배터리 화학 조성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구동·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이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배터리 가격을 내연기관 차량 수준까지 낮춰야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가 가능하다”며 “최적의 주행거리, 성능, 가격을 균형 있게 달성하는 유연한 화학 조성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LMR 배터리는 오하이오와 테네시주에 위치한 LG와 GM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 공장 중 한 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켈티 부사장은 “LMR 프리즘 셀을 통해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 트럭을 선보이는 동시에 배터리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GM은 올해 안에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팩 비용을 30달러(약 4만원)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GM은 또 다른 저가형 배터리 기술인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도 도입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곧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포드자동차도 최근 자사 전기 추진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링크드인 블로그를 통해 LMR 배터리 기술을 자사 전기차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