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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오른 뉴욕증시, 30% 더 오를 수도…JP모건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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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오른 뉴욕증시, 30% 더 오를 수도…JP모건은 “글쎄”

뉴욕 주식 시장 추가 상승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앞으로 250거래일 동안 30%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과 이미 상승동력이 소진돼 추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이 맞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 추가 상승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앞으로 250거래일 동안 30%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과 이미 상승동력이 소진돼 추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이 맞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올랐다.

지난달 8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저점 4982.77에 비하면 18% 넘게 뛰었다.
25거래일 동안 이렇게 큰 폭으로 주가 지수가 오른 것은 1970년 이후 단 다섯 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경험으로 보면 주식 시장이 더 오를 것이란 낙관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이제 주식 시장 상승세는 그 세가 다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평균 30% 추가 상승


CNBC에 따르면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S&P500 지수가 앞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처럼 25거래일 동안 S&P500 지수가 18% 넘게 대폭 상승한 경우 향후 250거래일 기간 지수 상승률이 평균 약 30%에 이르렀다.

심지어 2009년 4월과 2020년 4월에는 상승률이 각각 41.01%, 43.65%에 이르기도 했다.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때는 1991년 2월로 S&P500 지수가 25거래일 동안 18% 넘게 오른 지 250거래일이 되던 때 추가로 11.4% 오르는 데 그쳤다.

에세이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미 경제는 물가는 뛰고 성장은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이 높았고, 주식 시장은 1970년대, 2001~2009년의 ‘잃어버린 10년’을 되풀이 할 것이란 비관으로 가득했지만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와 주식 시장을 압박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협상으로 방향을 튼 덕분이다.

에세이는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면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상승 동력 소진했다


JP모건은 주식 시장 상승세가 신고점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실망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지탱하는 동력인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S&P500 지수는 트럼프 취임 뒤인 2월 18일 6129.5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를 찍었지만 관세 전쟁 속에 폭락했다. 트럼프가 4월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인 4월 8일까지 낙폭이 18.9%에 이르렀다.

이후 상호관세 90일 유예, 미·영 무역합의, 미·중 무역합의 등 호재가 잇따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JP모건은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긴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추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런던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 전략가는 14일 분석노트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한 발 빼는 가운데 매크로 헤지펀드들은 공매도를 이미 대부분 메웠고, 해외 투자자들은 미 주식 매입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S&P500 지수 추가 상승은 어렵다고 비관했다.

파니기르초글로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3~4월 저가 매수에 나서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지만 5월 들어서는 피로감 속에 매수세가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와중에 헤지펀드들은 이미 주식 비중을 크게 높인 터라 추가 매수 여력이 없어 시장을 더 끌어올릴 동력이 거의 소진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