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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어피어, 세계 첫 3D 프린팅 시계 ‘Gen1.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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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어피어, 세계 첫 3D 프린팅 시계 ‘Gen1.0’ 공개

어피어의 3D 프린팅 시계 ‘Gen1.0’. 사진=어피어이미지 확대보기
어피어의 3D 프린팅 시계 ‘Gen1.0’. 사진=어피어

영국의 독립 시계 브랜드 어피어가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제작한 손목시계 ‘Gen1.0’을 출시했다고 영국 디자인 매거진 월페이퍼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격은 2250파운드(약 424만원)이며 이번 주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월페이퍼에 따르면 Gen1.0은 기존 시계 브랜드들이 크기와 디자인 검토용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출력과 달리 실제 제품의 미들케이스와 다이얼을 모두 티타늄으로 3D 프린팅한 것이 특징이다.

케이스 직경은 39㎜로 제작됐고 티타늄은 강하면서도 가벼운 5등급·23등급 소재가 사용됐다. 베젤만 CNC 가공으로 처리됐으며 무브먼트는 스위스 라주페레에서 공급된다.

샘 화이트 어피어 공동창업자 겸 운영이사는 “자동차와 시계는 성능과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며 “적층 제조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내는 동시에 본질적으로 아름다운 부품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매트 우스트하위젠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전통 가공 방식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유기적인 구조를 구현할 수 있었다”며 “필요한 부분에만 재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미들케이스, 다이얼, 케이스백 전체에서 티타늄 낭비가 14g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월페이퍼는 “이 제품은 기존 금속 3D 프린팅 시계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홀틴리흐스가 이미 3D 프린팅으로 금속 케이스를 만든 사례가 있으나 어피어는 미들케이스와 다이얼까지 같은 공법을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라는 것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