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GDP 2분기 2.8%↑, 인도네시아 5.12%↑…美 관세 압박 앞두고 수출 '반짝 특수'
중앙은행들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 총력…"관세·불확실성, 하반기 경제 위축시킬 것"
중앙은행들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 총력…"관세·불확실성, 하반기 경제 위축시킬 것"

아세안 6대 경제국 중 4개국은 4월부터 6월까지 전 분기보다 더 빠른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등 앞으로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18일 공식 데이터에서 태국의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3.2%보다 하락한 수치지만, GDP의 60%를 차지하는 수출이 12.2%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NESDC는 "주로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선행 수출에 의해 주도됐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2.3%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는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약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무역부는 "선행 로딩으로 인한 기여가 하반기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의약품 및 반도체에 대한 부문별 관세의 시기와 범위를 포함하여 미국의 무역 정책이 지속적으로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통화정책을 완화하여 가계 소비를 부양하고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25%로 인하했고,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75%로 인하했다.
태국 중앙은행도 지난주 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가레스 레더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경제 성장 부진과 관세 선행 부재로 인한 부진"을 언급하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추가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베트남은 20%,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19%의 관세율로 미국과 합의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관세가 수출 비용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수출 지향 국가의 경쟁 우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아세안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분석가는 "아세안 국가들은 새로운 더 낮은 관세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는 미국으로부터 많은 상품을 무관세로 수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이는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아세안 국가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