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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다이먼 "관세 여파로 美 경기침체 가능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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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다이먼 "관세 여파로 美 경기침체 가능성 여전"

"경기침체 발생시 그 규모나 지속 기간 알 수 없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에 대해 또 ‘쓴소리’를 했다. 다이먼 회장은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여파로 인해 미국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연례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 참석차 파리를 방문 중인 다이먼 회장은 인터뷰에서 "바라건대 우리가 경기침체를 피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그 규모나 지속 기간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 달 넘게 요동친 가운데 다이먼 회장은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고객들이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초 미국과 중국은 90일 동안 상호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한 뒤 장기적인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완화 국면이 지속되길 희망한다"면서 "일부 사안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것이 옳은 일이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해방의 날’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시장이 급락하자 다이먼 회장은 수 차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협상 주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연례 주주 서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이먼은 인터뷰에서 "최근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장에는 좋은 변동성과 나쁜 변동성이 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것이었지만 다음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관세 충격이 미국으로의 투자 자금 유입을 일부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