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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브 코언 "美 증시, 4월 저점 재시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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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브 코언 "美 증시, 4월 저점 재시험 가능성"

"시장 과열됐다...경기침체 확률 약 45%"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언이 2월17일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봄 훈련 야구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언이 2월17일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봄 훈련 야구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티브 코언은 15일(현지시각) 최근 극적인 반등을 보인 미국 증시가 지난 4월의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언은 또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경기침체 확률이 약 45% 정도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코언은 뉴욕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지금 수준에서 주가가 10~15% 정도 조정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재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포인트72(Point72)의 창업자이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구단주이기도 한 코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조치는 시장의 바닥을 높이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코언의 이날 발언에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90일간 상호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상호관세 인하 소식은 증시에 강한 상승 탄력이 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번 주에만 4% 오르며 4월 급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연초 대비 상승 전환했다.

"시장 과열...美 경기침체 가능성 여전"


코언은 "현재 시장이 다소 과열된 느낌"이라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코언은 "아직 침체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약 45% 정도의 확률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침체가 아닐지라도 확실히 성장 둔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언은 "중국에 대한 관세가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10%의 기본 관세와 산업별 관세가 존재하고 향후 중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부담도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런 요소들을 종합하면 경기 둔화는 거의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